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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글, 영상)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by 들꽃 처럼 2017.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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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하루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두 천사가 여행 중에 어느 부잣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거만한 부잣집 사람들은 저택에 있는 수많은 객실 대신
차가운 지하실의 비좁은 공간을 내주었습니다.

딱딱한 마룻바닥에 누워 잠자리에 들 무렵,
늙은 천사가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는
그 구멍을 메워주었습니다.

젊은 천사는 의아해하며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대우하는 자에게 선의를 베풀 필요가 있습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는 대답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다음 날 밤 두 천사는 몹시 가난한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농부인 그 집의 남편과 아내는 그들을 아주 따뜻이 맞아 주었습니다.
자신들이 먹기에도 부족한 음식을 함께 나누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침대를 내주어 두 천사가 편히 잠잘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농부 내외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그들이 우유를 짜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하나밖에 없는 암소가 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젊은 천사가 화가 나서 늙은 천사에게 따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 둘 수 있습니까?
부잣집 사람들은 모든 걸 가졌는데도 도와주었으면서,
궁핍한 살림에도 자신들이 가진 전부를 나누려 했던 이들의
귀중한 암소를 어떻게 죽게 놔둘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부잣집 저택 지하실에서 잘 때,
난 벽 속에 금덩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
나는 벽에 난 구멍을 봉해서 그가 금을 찾지 못하게 한 것일세.
어젯밤 우리가 농부의 침대에서 잘 때는
죽음의 천사가 그의 아내를 데려가려고 왔었네.
그래서 대신 암소를 데려가라고 했지.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어쩌면 우리도 살다 보면 이해할 수도 없고
도저히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날 선 칼이 되어
자신과 주변을 상처 입히기도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 오늘의 명언
행복의 한 쪽 문이 닫힐 때, 다른 한 쪽 문은 열린다.
하지만 우리는 그 닫힌 문만 오래 바라보느라
우리에게 열린 다른 문은 못 보곤 한다.
– 헬렌 켈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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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19대 대통령이 선출되었습니다.
누구보다 국민을 섬기고 가까이하는, 그리고 국민을 닮은
따뜻한 대통령이 되어주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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