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함산을 경계로 동쪽으로는 동해를 펼쳐 놓고, 안쪽으로는 영일만으로 흘러 들어가는 형산강 상류 언저리를 시작으로 평야를 이루는
너른 땅에는 백성들의 취락 근거지가 형성됐고 지금도 지리적으로 특별히 변화 없는 ‘큰 고을’ 천년을 이어 온 고도 경주이고 "진산` 인,
국립공원 경주 토함산 성화 채화지에서 "시산제` 를 올린다 !!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 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 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와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시산제에서는 절은 딱히 규정은 없지만, 첫번째 절은 살아 있는 산사람들에게, 두번째 절은 먼저 간 산 사람들에게,
세번째 절은 산신에게 지내는 의미를 지니고 있단다 !!
유세차(維歲次)
2022 (壬寅年) 정월 초 하루
오늘...
국립공원 토함산에 올라 이 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그 속의 모든 생육들을 지켜주시는 산 신령님께 고하나이다
산을 배우고 산을 닮으며 그 속에 하나가 되고자 우리가, 자연의 품속인 산을 오르니 이것을 어찌 작은 일이라 할 수 있겠으며,
그 산행 하나 하나 마다 산을 배우고 산과 하나가 되는 기쁨으로 충만 하였으며,
아무 낙오자 없이 안전하게 산행을하게 해주신 신령님의 자애로우신 보살핌의 덕이 아니였다고 어찌 감히 말할수 있으리오
그러므로 제가 이곳을 찾아 감사의 시산제를 올리는 뜻도 바로 그기에 있나이다
아름다운 조화로 가득찬 산과 골짜기를 걸을 때마다 조용히 우리의 발거름을 지켜 보시며 오로지
무사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우리의 발거름을 보살펴 주신 신령이시여...!!
아무쪼록 바라오니, 무거운 배낭을 들러 맨 우리의 어깨가 굳건하도록 힘을 주시고 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천지간의 모든 생육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뜻이 있나니,
풀 한포기 꽃 한송이 나무 한그루도 함부로 하지 않으며,
그 터전을 파괴하거나 더럽히지도 않으며 새 한 마리 다람쥐 한 마리 와도 벗하며 지나고,
추한 것은 덮어주고 아름다운 것은 그윽한 마음으로 즐기며 그러한 산행을 하는 "산을 닮은 사람이" 되고 싶나이다
거듭 비옵건데 임인년(壬寅年) 한해도 서로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 하여 주시옵고 무사한 산행이 되도록 엎드려 고하나니,
천지 신명이시여...!!
오늘 소인이 준비한 술과 음식이 비록 적고 보잘것 없지만 이는 저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 거두시여
올 한해 우리의 산행길을 굽어 살펴 주시며 절과 함께 한 순배 올리니 이 한잔 술을 음향 하여 주옵소서...!!
2022년 01월 01일(음력 설날)
국립공원 경주 토함산 성화 채화지에서
빙하` 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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