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선운사-도솔암-천마봉-용문굴-선운사 길을 거닐며
남녘으로 길을 걷다
쉬어가는 가을 얼굴
선운골이 밝아지니
아침 얼굴 화사했다
빛 고운 오색 얼굴
아침단장 어여쁘고
선운골 아침 길에
희색이 만연했다
도솔천에 드리워진
색동 옷 고운 얼굴
맑은 물빛 거울삼아
화색을 단장하니
물빛거울 빛을 내고
색동거울 눈부셨다
색동옷 고운 빛을
가는 길에 잃을세라
도솔천에 맡겨두고
긴 여행을 떠나려나
화려한 잎새는
바람에 스러지고
마음 비운 도솔천은
화색이 짙어지니
색즉시공 공즉시색
깨달음의 공간이다
관객들을 불러 모은
선운산의 가을 축제
관객들은 열광하고
열기는 뜨거웠다
청중들을 불러 모은
선운산의 가을 전도
청중들은 귀 기울여
가을의 전설을 듣는다
풍진세상 화사하게
몸을 태워 공양하고
한평생을 훌훌 털고
미련 없이 떠나려나
용문굴 지나 도솔암에
가을이 쉬어가고
무념무상 피안의 세계로 가을이 가고 있었다
'산 행 > 길(trek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만추의... (0) | 2009.11.28 |
|---|---|
| 초 겨울의 도음산 (0) | 2009.11.22 |
| 주왕산 절골의 만추 (0) | 2009.10.30 |
| 유계리서 삿갓봉,수목원 전망대... (0) | 2009.10.25 |
| 도덕산 (0) | 2009.10.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