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소쇄원 (瀟灑園)

by 들꽃 처럼 2010. 1. 4.
728x90

 

지난해 8월에 별세하신 장모님 산소 참배차

2010년1월2일 담양 천주교 공원묘지서 장모님 산소를

참배하고  소쇄원과 식영정을 둘러보고 덕유산으로 이동해서

1박하고 덕유를 오를까한다

운좋게도 담양.순창.남원등 지나는곳마다

온세상이 햐얀 눈으로 덮혀있어 오랜만에 순백의 세상에 흠뻑 젖어본다...

 

 

 

 

 

*소쇄원 (瀟灑園)*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소쇄원(瀟灑園)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별서(別墅) 정원으로 조선시대

중종대의 인물인 양산보(梁山甫, 1503~1557)의 생활 공간이면서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정원이다. 양산보는 사림(士林)의

소장 학자 조광조(趙光祖)의 문하생으로 그의 스승이 기묘(己卯) 사화(士禍)로

정권에서 축출되자 고향인 이곳 창암촌의 산기슭에 소쇄원을 지었다.

1534년부터 조영되기 시작하였으며, 내외종(內外從) 형제간인 송순(宋純, 1493~1583)과

사돈간인 김인후(金麟厚, 1510~1560) 등의 도움으로 1542년 즈음에 완성되었다.
그의 아들 대에는 자징(子澄)과 자정(子淨)이 광풍각 옆 담 밖에 각각

고암정사(鼓巖精舍)와 부훤당(負暄堂)을 건립하여 후손들의 살림터를 장만하였다.

그러나 1597년 정유재란으로 건물이 소실되자 이를 양산보의 손자 천운(千運, 1568~1637)이

1614년에 복원하였다. 이후 후손들에 의해 400여 년간 잘 보존되고 있으며,

조경, 건축, 시문(時文)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자료가 되고 있다.
소쇄원에 대한 송시열의 수필본(手筆本)을 1755년에 판각(板刻)한

소쇄원도가 전하고 있으며 이 소쇄원 그림을 새긴 목판에 하서

김인후가 당시 소쇄원을 보고 쓴 48수의 시제(詩題)가 새겨있다... 
 

 

 

 

 

 

 

 

 

 

 

소쇄원 (瀟灑園)

천년의 바람이 놀다 갔으리
한오백년 사랑도 피고 졌으리

이제 사람은 가고
세월은 더 멀리 흘러
나 또한 세상을 잠깐 등지고
누마루의 늙은 햇살 기왓골의 묵은 이끼
사람의 일이라 서러웠던 그 이야기를 짐작해보네

너무 쓸쓸하여 오히려 맑은데
너무 깨끗하여 차라리 설운데
내 소매 끝에서 퍼져 나가는

저 원림의 푸른 대바람 소리

천년을 잠들지 못한 이 남도의
눈물같은 한이여 소쇄한 삶이여


- 원장현님의 瀟灑園 에서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양 천주교 공원묘지  (0) 2010.01.06
식영정  (0) 2010.01.04
내장산 우화정  (0) 2009.11.17
태백 황지못" 그리고 한정식집 정원"  (0) 2009.11.16
비내리는 수목원  (0) 2009.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