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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4
포항 무지개 산악회따라
영각사 - 남덕유산 - 삿갓봉-서봉 - 학생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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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겨울 산에서
세상의 길들을 만난다
갈래 난 사람의 길
은밀한 짐승의 길
하늘로 향하는 길...
하얀눈이 쌓인 산정의 조망
운해가 골골이 스며들어
한 폭의 수묵담채화를 그려놓고
힘들게 오른 산꾼의 허한 마음을 채워줍니다.
대자연이 그려내는 이 아름다움
이 환상적인 그림이 없으면 슬픈 일이겠지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골골이 파고드는 운해의 장막 뒤로
겨울산의
아름다운 진면목을 보여줍니다.
이 자리에서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
사모친 그리움에
굳어버린 망부석 처럼...
오늘 하루
좋은 산우님들과 함께한
남 덕유의 산정에서 풀어버린 마음
허함을 버리고 아름다움을
가득 담았습니다
이젠 언제다시 이 아름다운 남 덕유를
두발로 다시밟아 볼런지
기약이 없습니다
기력도 정신력도 힘에 부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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