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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밥풀꽃의 전설
옛날 어느 산골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총각에게 예쁜 쳐녀가 시집을 왔더랍니다.
시집을 온 새댁은 열심히 시어머니를 모시고 일도 부지런히 했지만 시어머니는 새 색시를 미워만 했더랍니다.
밥도 제대로 안주고 일만 시키고 구박이란 구박은 모두 해서 새색시는 점점 말라만 갔더랍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을 하는데 시어머니가 안보였습니다.
새색시는 밥이 뜸이 들었나 하고 솥뚜겅을 열어보니 고소한 밥내음이 배고픈 새색시의 마음을 요동치게 합니다.
얼른 뜨거운 밥을 한 숫가락 입에 넣고 숨으려고 뒷곁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니가 숨어서 이 모습을 보고 달려가 새색시의 등짝을 후려갈기며 호통을 쳤더랍니다.
"이년 어딜 어른도 먹기 전에 먼저 떠먹느냐 하며...
새색시는 그만 너무 놀라 밥이 목구멍을 막아 숨이 막혀 죽고 말았더랍니다.
산등성에 함부로 뭍힌 새색시의 무덤가에 언젠가부터 조그맣고 빨간 꽃이 피었답니다.
예쁘게 벌린 조그마한 입 아래엔 두 알의 흰 쌀밥알을 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보고 불쌍한 며느리의 혼이 꽃으로 환생했다고 이야기 했더랍니다.
며느리 밥풀꽃은...
이렇게하여 이꽃의 이름은 그렇게 불려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