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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갤러리/베스트 갤러리

시월의 마지막밤을 보내며...!!

by 들꽃 처럼 2014.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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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가을

 

 

 

 

 

 

가을엔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이 가을이 떠나버리기 전에
내가 먼저 떠나고 싶습니다

삶이 빈 껍질처럼 느껴져
쓸쓸해진 고독에서 벗어나
그대를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리움으로 피멍이 들었던 마음도
훌훌 벗어던지고
투명한 하늘빛 아래
넋 잃은 듯 취하고 싶습니다

간들거리며 불어오는 바람에
몸부림치도록 고통스럽던 마음을
하나도 남김없이 날려 보내고 싶습니다

늘 비질하듯 쓸려나가는 시간 속에
피곤도 한구석으로 몰아넣고
한가롭게 쉬고 싶습니다

머무르고 싶은 곳
머무르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랑에 나도 물들고 싶습니다

내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곱게 물든 낙엽들이
온몸을 투신하는 이 가을엔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

 

 

 

28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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