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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길(trekking)

그 길에서 묻는다

by 들꽃 처럼 201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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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서 묻는다

 


입술 스치는 바람의 향기로

고개 들어

하늘을 보던 길


담아두기엔 미어짐으로

담지 못한길

 

바라보기엔 시린 맘으로

힐끔거린 길

 

이 길위에서

내게 물어본다

왜 그리 걸었냐고

그리 보였냐고


그냥

들어선 그길, 그곳, 그 사람들

그리 걸어온 그길

그 시간이 지났다고...

 

어느샌가 걸어온 길

여린 눈으로

아린 맘으로

고운 손길로

걸어온 이길

 

다시 걸어야 할 이길

이 순백의 길...


이 길위에서

내게 말한다

 

행복 했다고

황홀 했다고

아름 답다고


그리고...이쁘다고


그런 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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