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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서 묻는다
입술 스치는 바람의 향기로
고개 들어
하늘을 보던 길
담아두기엔 미어짐으로
담지 못한길
바라보기엔 시린 맘으로
힐끔거린 길
이 길위에서
내게 물어본다
왜 그리 걸었냐고
그리 보였냐고
그냥
들어선 그길, 그곳, 그 사람들
그리 걸어온 그길
그 시간이 지났다고...
어느샌가 걸어온 길
여린 눈으로
아린 맘으로
고운 손길로
걸어온 이길
다시 걸어야 할 이길
이 순백의 길...
이 길위에서
내게 말한다
행복 했다고
황홀 했다고
아름 답다고
그리고...이쁘다고
그런 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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