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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산행 흔적

태백산

by 들꽃 처럼 2017.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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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7~28


태백산 : 유일사 탐방로 / 장군봉





어둠이 내려앉은 아름다운 황지연못의 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 어느때고, 태백에 도착하며 언제나 난 먼저 이곳에 온다

그리고 이 황지` 근교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산에 오르기전 상큼한 산소같은 시간을 대부분 요 근처서 보낸다

오늘은 경주에서 11시6분에 정동진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로 철암에 하차하여 잠시 그곳에서 머물다 시내 뻐스편으로 이곳으로 이동했다

오늘은 당골로 가지를 않고, 이곳 황지근교에서 자고, 내일 이른아침 태백산을 오른다.






첫 걸음` 은

 유일사 탐방로에서 오늘도 안전산행을 다짐하며 산행을 시작한다








매서운 추위와 어둠 속 산길에는 산객들이 정상을 향해 발거름을 재촉한다 











산행을 한지 약 1시간이 지나 정유년 정월 초하루 날의 햇님이 나무 사이로 힘차게 솟구친다

그 찬란한 햇빛을 마주하며 태백준령의 상큼한 숲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엄동설한 이 추위에 푸른 잎을 햇빛에 반짝이며 우뚝서 있는 이 주목을 지나 유일사 절간입구를 향해 진행한다











순백의 설국으로 치장을 한 함백산과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산군들이 눈앞에 와 닿는다

올 겨울에도 이곳에 두발로 서 있다는 성취감에 가슴이 벅차다




























눈에 보이는 이 모든풍경이 정말 아름답지 아니한가...!!

 눈 앞에 펼쳐지는 태백산의 주목 군락지 살아 천, 죽어서 천년을 서 있는다는 주목과 함백산과 매봉산 그리고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한눈에 조망할수 이곳에 서면 태백준령을 배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설산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꽃이피는 봄, 여름, 가을, 순백의 겨울, 어느 계절에 와도 대 자연의 위대함에 압도 당하는 이곳에

내년에도 또 다시 설수있을까 하는 생각이 요즘들어 문득들곤 하는데...!!





















생을 다한 주목과 한발 건너 함백산과 매봉산의 멋진 설경을 배경으로 이 한몸` 담아본다

이 고사목은 매서운 칼 바람 맞으며 언제까지 이곳에 당당하게 서` 있을까...?

이몸 또한 언제까지 이 고사목 옆에서 태백준령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수 있을까...?







누구나 이곳에 서면, 쉬~이 자리를 뜨지 못한다

하늘과 맞 닿은 태백준령의 아름다운 눈덮힌 산군에 그 누군들 도취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추운 날씨에 힘들게 올라, 정상인 장군봉에 선다








천제단으로 가는 능선과 그 뒤에 소백산이 조망됀다





장군봉서 본 설악 방향 산군`





태백산 문수봉과 봉화 방향의 산군들...!!






[태백산 장군단]



유세차(維歲次)

2017년 정유년(丁酉年)정월 초하루 날 태백산 장군봉에 올라

이 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그 속의 모든 생육들을 지켜주시는 산` 신령님께 고하나이다.

산을 배우고 산을 닮으며 그 속에 하나가 되고 들꽃을 사랑하는 나는

에 오르니 이것을 어찌 작은 일이라  할 수 있겠으며,

그 산행 하나 하나마다 산을배우고  산과 하나가 되는 기쁨으로 충만 하였으며,

아무 탈없이 안전하게 산행을하게 해주신 신령님의 자애로우신 보살핌의 덕이 아니였다고

어찌 감히 말할수 있으리오 그러므로 제가 이곳을 찾아 감사의 시산제를 올리는 뜻도 바로  그기에 있나이다.

아름다운 조화로 가득찬 산과 골짜기를 걸을 때마다 조용히 우리의 발거름을 지켜보시며 오로지 무사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우리의 발거름을 보살펴 주신 신령이시여...!!

아무쪼록 바라오니, 무거운 배낭을 들러맨 어깨가 굳건하도록 힘을 주시고 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천지간의 모든 생육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뜻이 있나니,

풀 한포기 꽃 한송이 나무 한그루도 함부로 하지 않으며, 그 터전을 파괴하거나 더럽히지도 않으며 새 한 마리

람쥐 한 마리와도 벗하며 지나고, 추한 것은 덮어주고 아름다운 것은 그윽한  마음

으로 즐기며 그러한 산행을 하는  "산을 닮은 사람이" 되고 싶나이다.

거듭 비옵건데 정유년(丁酉年) 올 한해 서로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 하여 주시옵고 무사한 산행이 되도록 엎드려 고하나니

천지 신명이시여...!!

오늘 제가 준비한 음식이 비록 적고 보잘것 없지만 이는 저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

거두시여 올 한해 우리 모두의 산행길을 굽어 살펴 주시며 절과 함께 한 순배 올리니

굽어살펴 주시어소서...!!

 


 2017년 정유년(丁酉年)정월 초하루 날`

국립공원 태백산 장군봉에서





이 아름다운 태백 준령에 다시는 올라설수 없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가끔 뇌리를 스치곤 한다

오늘 파아란 하늘에 햇빛이 눈이 부시게 좋다

융단을 깔아 놓은듯 한 설산의 풍미를 맘껏 누리며 장군봉을 뒤로하고 천제단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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