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5
걸어간 길 :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동해면 도구에서 흥환리까지]
[바로 이곳]
추석연휴 제주 아들과 손자놈들 둘` 그리고 딸의 외손주와 외손녀들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고...!!
9월15일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집앞에서 101번 시내뻐스로 동해면 도구리에 하차,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제3코스 끝자락인 대동배까지 걷고,
호미곶에서 오후3시에 동해면 도구리로 오는 뻐스로 원점 회귀 트레킹을 할려고 했는데...!!
행복과 불행은 한순간 이라고 했는가...!!
흥환리를 지나 애안 둘길을 걷다가, 왼족발이 미끄러 져 넘어진 자리가 바다물이 찰랑거리는 저 위의 사진으로 보이는 돌길이다
바다물이 넘실대니, 그곳에는 이름모를 파아란 해초가 자라고 있다는 사실은 넘어지고 난 다음에 알게 되었다
그 해초에 미끄려 져 쓰러지는 순간, 몹시 아프기도 했지만 119를 불러야 할것같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칫다
바다물이 넘실대는 돌길에 한참을 그대로 있다가, 정신을 가다듬고 양쪽다리를 움직여 보는데 다리가 부러진것은 아닌것 같으다
불행중 다행이라 생각에 다소 마음이 한결 가벼웠지만 오른쪽 다리의 허벅지 근육과 인대가 심하게 아프다
트레킹을 포기하고, 자빠진김에 쉬여간다고...!!
바지를 벗고 팬티 차림으로 바다물에 몸을 담구고 아픈 다리를 맛사지하며 물속에서 한참을 내 나름의 운동을 하고
흥환리 마을 뻐스 정류장으로 되 돌아 가는데, 그때까지는 걷기가 조금 불편하고 다리가 약간 아프다
예정대로 해안 둘레길 제3코스인 대동배까지 가지 못했지만 119 구급차 부르지 않고 호미곶에서 동해면으로 나오는 지선 뻐스로 도구로 이동.
그곳에서 101번으로 환승하여 집으로 오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다리의 통증이 심해지는 느낌이다
하루밤을 자고나면 다리의 상태가 심할수도 있겠다는 불길한 예감이 뇌리를 스친다...?
오늘이 2019년10월 08일 0시38분이다
내가 쓰러진 이곳에서 약50 미터 떨어진 곳에 혼자 앉자 있는 저 여자는...?
쓰러지지 않았어면 저 앞을 지나갔을 터인데 내가 쓰러지고, 바다물에 들어가고, 하는 30여분동안 미둥도 하지않고,
그기 그자리에 꿉쩍도 하지않고, 넋나가 사람처럼 앉아 있는것이 너무나 궁금해, 내가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는것이다
행여나 꼭~ 자살하려고 여기에 온 그런 사람이 아닐까 하는, 그런 느낌에...!!
옆으로 가서 말이라도 한번 걸어볼까하는 생각이 들 만큼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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