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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해안 길을 걸어면서 바라 본 영일만의 겨울바다 풍경은...!!
쓸쓸하게 차디찬 물위에서 유영하는 갈매기 를 바라보면서 겨울바다 라는 이해인님의 시 한 구절이 뇌리를 스친다.
2019.12.12
<겨울바다>
이해인
내 쓸모없는 생각들이 모두
겨울바다 속으로 침몰해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도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일 때
바다를 본다
누구도 사랑하기 어려운 마음일 때
기도가 되지 않는 답답한 때
아무도 이해 못 받는
혼자임을 느낄 때
나는 바다를 본다
참 아름다운 바다빛
하늘빛
하느님의 빛
그 푸르디 푸른 빛을 보면
누군가에게 꼭 편지를 쓰고 싶다
사랑이 길게 물흐르는 바다에
나는 모든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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