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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글, 영상)

겨울바다와 갈매기

by 들꽃 처럼 2019.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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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해안 길을 걸어면서 바라 본 영일만의 겨울바다 풍경은...!!

쓸쓸하게 차디찬 물위에서 유영하는 갈매기 를 바라보면서 겨울바다 라는 이해인님의 시 한 구절이 뇌리를 스친다.


2019.12.12






<겨울바다>


이해인 


내 쓸모없는 생각들이 모두

겨울바다 속으로 침몰해 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도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일 때

바다를 본다

 

누구도 사랑하기 어려운 마음일 때

기도가 되지 않는 답답한 때

아무도 이해 못 받는

혼자임을 느낄 때

나는 바다를 본다

 

참 아름다운 바다빛

하늘빛

하느님의 빛

그 푸르디 푸른 빛을 보면

누군가에게 꼭 편지를 쓰고 싶다

 

사랑이 길게 물흐르는 바다에

나는 모든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