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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바람이 귓불을 스칠 즈음 겨우내 꽁꽁 얼었던 대지는 살짝 봄내음을 풍긴다.
먼 산에 아지랑이가 가물거리고, 실개천의 얼음장 밑으로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조금씩 커지기 시작하면,
냇가 양지 녘에는 보송보송하고 귀여운 털 꽁지를 매단 녀석들이 나타난다.
은색의 하얀 털이 저녁노을에 반짝이기라도 할라치면 봄의 개울가는 요정들의 잔치터 같다.
이들이 바로 버들강아지, 혹은 버들개지라 불리는 갯버들이 꽃을 피운 모습이다.
예쁘기로 따지면 결코 강아지 못지않다.
학 명 : Salix gracilistyla
갯버들 꽃말 : 친절, 자유, 포근한 사랑
갯버들꽃 담은 곳 : 안강 화산곡지
202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