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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산행 흔적

남산의 가을 빛

by 들꽃 처럼 2017.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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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9

걸어간 곳 : 포석정 / 부흥사 / 오층석탑 / 금오봉 / 삼릉으로 하산한다





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다

연휴 내내 흐린날씨 였는데, 오늘 연휴 마지막 날 말고 청아한 전형적인 가을이다

 파아란 하늘엔 흰 뭉개구름이 두 둥실, 가을 풍경을 유감없이 보여 주는 것 같아, 익어가는 가을 을 보기해위 남산으로 간다

가을 들꽃과 산 등성이에서 바라보는  황금빛 가을 들녘도 가슴에 담으며  걸어보자...!!





산행 들머리에서 부터...

 쑥부쟁이가 나를 반겨주고, 남산의 쑥부쟁이 꽃` 역시 빛깔이 좋다...!!





미역취에...

꺼꾸로 달라 붙은 표범나비` 꿀맛이 환상인가 보네...ㅎㅎ





부흥사를 거쳐, 늠비봉 오층석탑 방향으로 진행한다





부흥사의 동자승 인형이 넘 귀여워...!!





남산 늠비봉 오층석탑이...!!

 천년고도 경주 시가지와 가을빛 찬란한 서라벌 벌판을 바라보고 우뚝 서 있다






경주남산 늠비봉 오층석탑은...!!


탑이 앉는 바닥을 고르지 않고그랭이기법’ 으로 천연의 자연석인 바위위에 그대로 이 탑을 세웠다.

석가탑을 신라의 전형탑[典型塔]으로 봤을때 그와는 또 다른 형태의 아름다운 탑인 이형탑[異形塔]이 있다는데 주목해 정혜사지 13층석탑,

불국사 다보탑, 석굴암 삼층석탑, 남산의 늠비봉 5층석탑을 살펴봄으로써 이형탑[異形塔]의 발견에 의의를 두었다.


이번호에서는 그 마지막 이형탑으로 남산 늠비봉 5층석탑에 대해 알아보았다.
경주의 남산 늠비봉 산봉우리 위에 서 있는 늠비봉 오층석탑은 신라시대의 탑이지만 백제 계통의 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탑은 탑의 기단부가 완전히 신라의 전형탑과는 다르다.

신라 전형탑의 경우 기단의 면석도 깎아서 만들었는데 비해 1층 탑신 기단의 경우에도 모서리에 기둥이 없다.

자연석 거의 그대로라서 면석도 거칠다.

탑신의 모습도 백제탑의 모습과 유사하지만 기단아래 부분은 백제 탑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이는 통일신라에서 나온 방법과 혼합되어 나타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백제 계통의 탑은 단이 높든 낮든 단이 있으며,
그런데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이 탑은 바위 전체가 기단이 되어 별도의 기단 없이 바위에 그대로 올려 쌓았다.

이런 유형은 용장사지 탑등에서도 볼 수 있다. 


늠비봉탑은 천연 바위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자연그대로를 이용해 서로 조화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그랭이 기법을 적용한 것으로 유명한 탑이다.

즉, 바위가 생긴 모습 그대로 돌을 깎아 짜 맞추어서 만든 탑인 것이다.

전각이 예리하고 날렵하고 경쾌한데 비해 둔중하고, 옥개석의 낙수면도 매우 낮으며 층극받침이 하나로 되어 있으면서 매우 넓고 굵다.

탑신도 층극받침과 탑신의 구분이 애매할 만큼 낮고, 신라탑은 탑신이 하나의 돌로 이뤄졌는데 이 탑은 여러개의 돌로 짜맞추어져 있다.

백제계통의 탑인데도 9세기에 만든 탑으로 보는 데도 별 무리가 없이 추정된다.
그러나 신라 하대, 도성 한가운데 왜 백제양식의 탑이 세워졌는가 하는 의문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글 출처 : 경주신문

 





오층석탑 앞에서 조망한 경주의 황금들녘이다





오층석탑 뒤에서 보면 남삼의 정상인 금오봉을 향해, 가을빛에 젖어든다

 










금오정으로 오르면서 뒤 돌아본 오층석탑이다








금오정








왕벌의 맛나는 식사가 한창이네...!!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산야 어디를 가도, 구절초 세상이다








팔각정 터`

이곳에서 건너편에 보이는 토함산군 풍경` 담아보고 정상으로 간다





토함산의 아름답고 부드러운 산세가 한 눈에 들어오고,

통일전 앞마당에 펼쳐진 가을이 익어가는 황금들녘이 한폭의 그림이다...!!





정상에는...!!

마지막 연휴를 산과 더불어 즐기는 산객이 분비고, 백대 산을 오르는 산객의 인증샷 장면도 보인다








삼릉으로 하산을 하면서...

전망이 좋은 바위에 걸터앉아 식사를 하면서, 푸르디 푸른 가을하늘 바라보며 탁~트인 시야에 들어오는 먼~ 산들을 조망해 본다

좌측, 영남 알프스 산군, 우측, 흰구름 한점을 머리에 이고있는 산이 건천 단석산인 듯 하다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이곳이 바로...!!

작년 이맘때 쯤 지진` 세상을 떠들석하게 한 내남, 들녘이다





가을빛에 물들어 가는 산과 들`

그리고 그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담는 사람들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

 




경주시가지와 형산강 물줄기따라...

 황금 벌판으로 익어가는 청아한 가을날,  내남 들녘을 바라보니 가슴 뻥~ 뚫린다











고들빼기





상선암의 고즈넉한 풍경에 동화되고...!!





석불좌상 뒤에...

 외롭게 피여있는 한송이의 들꽃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삼릉 골 목이 없는 석불좌상`

오늘은 왠지 목이 없는 그 흉칙한 모습을 정면에서 석불좌상을 담을 마음이 내키지를 않는다

 경주 남산에는 왜, 목 없는 석불이 많은지, 아마도 쪽발이 짓이겠지...?











삼릉[三稜]


경북 경주시 배동에 있는 세 개의 신라시대 고분. 사적 제219호. 남산의 서쪽에 동서로 세 왕릉이 나란히 있어 '삼릉'이라 불려지고 있다.

서쪽으로부터 각각 신라 제8대 아달라이사금, 제53대 신덕왕, 제54대 경명왕 등 박씨 3왕의 능이라 전하고 있다.









부처의 나라 천년고도 신라의 숨결이 들리는 듯,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빛으로 익어가는 남산의 발거름 을 여기 삼릉에서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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