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8.02.11[일]
산행지 : 덕유산
일기 : [오전 햇빛약간 / 오후 구름많고 흐림 / 세찬바람에 눈보라 / 체감온도 영하20도]
걸어간 곳 : [무주 구천동 탐방센타 / 백련사 / 향적대피소 / 향적봉 / 설천봉 / 곤도라 하산 / 도상거리 약 9km]
향적봉(香積峰)[해발1614M]
덕유산 은...!!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군 등 2개도 4개 군에 걸쳐 솟아 있고, 수려한 구천동 계곡을 품고 있으며,
해발1,614m 의 향적봉을 정상으로 하여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향적봉은 덕유산의 최고봉으로 남한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산이며, 향적봉에서 중봉에 이르는 등산로에는 주목과 구상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향적봉에서 중봉을 거쳐 덕유평전, 무룡산까지 이르는 등산로에는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철쭉이 피는 계절의 풍경도 일품이지만 눈이 특히 많이 내리는 향적봉 일대의 아름다운 설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오늘...!!
산행은 구천동(九千洞) 계곡을 따라서 고즈넉한 백련사의 설경에 흠뻑 취하고, 향적봉을 향하여 살을 도려내는 흑한의 추위와 차디 찬 바람 그리고
고도를 높일수록 내리는 함박 눈, 맞으며 경사도가 격한 가파른 등산로 를 약 2,5km를 올라야하는 고난의 산행이 불을 보듯 뻔 함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유산 향적봉을 눈앞에 두고 발길을 되 돌리면, 내 평생에 한을 남길것 같아서...!!
백련사 삼성각 옆 나무 계단을 오르면 향적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초입이다
등산로 초입부터 가파른 계단길이 나타난다
고도를 높일수록 매서운 추위에 눈발은 휘날리고...
적설량은 쌓여가고 나무에 얼어붙은 눈꽃이 보는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향적봉 1km 정도 남겨두고...!!
몸 상태가 좋지않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바로 다리에 지가 나는 불길한 조짐이 일어났다
이제 부터는 체력안배 를 철처히 해야하는 현실이 도래한 것이다
날씨가 흐려서 덕유평전과 탁~트인 아름다운 산군을 조망할수 는 없지만,
바람에 휘날리는 눈을 맞으며 온통 하얀 눈으로 꽃 단장한 나무들 그 설경이 장관이다
힘겹게 오르고 또 올라....!!
향적 대패소에 도착하니 눈발은 더욱 세차게 몰라치고 몆십미터 앞을 조망할수가 없을정도의 시계 제로 상태다
향적 대피소에서 따스한 커피와 간단한 요기를 하고, 향적봉에 올라 덕유의 품격에 안기고, 설천봉으로 하산 그곳에서 곤도라로 하산한다
하얀 겨울산 덕유의 설경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고 이 순간을, 인증 샷` 한컷을 남겨본다
어쩌면...?
내 생애 두발로 걸어서 덕유산 산행이 오늘이 마지막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서글프다
정상이 보인다
험난했던 산행에 지친 몸과 마음이 날아갈 듯 상쾌해 진다
향적봉을 향하여...!!
살을 애는 추위와 세참 눈보라에, 힘들게 오른자의 멋진 포즈에 내 기분 또한 날아갈 듯 상큼해지고...
언제 다리에 지가 났는지 조차 모르게 향적봉 설경에 빠져든다
향적봉 정상석 앞은 인증 샷 담기에, 교통체증이 일어난다
정상에서 조망해야 할 겨울 산` 설경을 자랑하던 덕유 산군은 온데 간데가 없고 눈 앞에는 심한 눈발이 몰이친다
하얀 눈꽃으로 물들여 놓은 덕유 산군을 담을수가 없어, 정말 아쉽다...!!
하얀겨울 산` 덕유의 설경에 취하고...!!
주목 눈꽃`
하얀눈의 품속에 안긴 주목의 몸통` 그 아름다움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서 있다는 주목도 오늘따라 유난히 아름답다
설천봉의 풍경들에 빠져들어,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곤도라 를 타고 하산을 한다
곤도라 종점에 도착해 오늘 걸어온 길` 추억하며 덕유산행을 정리 해 본다
덕유 평전에 봄, 여름 온갖 들꽃이 꽃 피울때 쯤, 또다시 나의 마음은 이곳 덕유 평전을 향하여 달려 올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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